📖사악한 여왕(세레나 발렌티노, 라곰)
- 독서 기간 : 2025.04.23. ~ 2025.05.01.
- 저자
- 세레나 발렌티노
- 출판
- 라곰
- 출판일
- 2018.10.05
001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지?
백설공주를 떠오르면 마법의 거울 앞에서 주문을 외던 여왕이 떠오르곤 한다.
백설공주를 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여왕은 백설공주를 왜 그렇게 미워했을까?
여왕은 백설공주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을까?
왕은 여왕의 흑자주색 망토를 걸치고 묘약을 만드는 모습, 백설공주를 싫어하는 모습, 즉, 사악한 여왕의 모습을 보고도 결혼한 것일까?
그래서 여왕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
나와 같이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여왕이 왜 마법의 거울 앞에서 주문을 외고, 묘약을 만들며, 백설공주를 못살게 굴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니.
002
예스24 크레마 한 달 이용권을 받아서 읽을만한 전자책을 살펴보다가, 예전에 밀리의 서재에서 찜해놓은 책을 발견했다.
바로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 중 1권인 사악한 여왕이다.
강렬한 표지와 제목이 책을 읽어볼 수 없게 만들었다.
책은 왕과 왕비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비는 왕국의 거울 장인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거울 장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딸인 왕비를 오로지 증오하고 미워했다. 그래서 왕비는 왕과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 백설공주를 사랑해 주며, 자신의 외로웠던 어린 시절과 다르게 아껴주고, 사랑을 가득 주려고 했다.
처음부터 여왕이 우리가 알고 있던 못된 왕비의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한 건, 왕비는 왕과 백설공주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왕은 결혼 후 왕국을 지키려고 전장에 나갔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왕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으로 왕비는 무너졌다.
왕의 사촌인 세마녀가 선물한 마법의 거울에게 왕이 잘 있는지(신들과 있는지 악마들과 있는지) 모습을 확인하려다가 실패하여, 왕비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할 만한 질문을 던졌다.
"말해봐,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003
그렇다면 왜 왕비의 기분을 좋게 할 만한 질문이 예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받는 것이 되었는가?
이 이야기는 왕비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모자장수와 그의 아내는 둘 사이의 아이를 갖고 싶어 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거울장인은 세마녀와 계약을 하고(아이를 주는 대가로 영혼을 주기로 함), 아이를 얻었다. 그러나 거울 장인은 그토록 바라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아내를 잃게 되었고, 이후 거울 장인은 자신의 딸에게 평생 모질게 대했다.
시간이 흘러 생을 다한 거울 장인의 영혼을 잡아 세마녀가 마법의 거울에 넣어 거울을 왕비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왕비는 결국 오랫동안 아버지가 자신을 지배한 대로, 그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한평생 자신에게 모욕적이고 험한 말을 하던 아버지의 영혼이 자신이 이 나라에서 가장 예쁘다고 해주다니.
그녀는 세상이 자신의 발아래 있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004
결국 왕비는 세 마녀의 꾀임에 마법의 거울에 집착하게 되었고, 지하 감옥에서 묘약을 만들며 점차 세상과 고립되었다.
그 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설공주를 질투한 여왕.
백설공주를 좋아하는 이웃나라 왕자와 그녀가 함께 있는 것을 볼 때면 왕비는 왕이 생각나 백설공주가 더욱 미워졌다.
왕비는 점차 무녀저 현실세계인지 꿈 속인 지도 헷갈릴 만큼 정신이 흐려졌다.
그래서 결국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한다. 할머니로 변장해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주었다.
백설공주의 죽음을 확인한 왕비는 제모습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다시 돌아오는 해독마법은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가장 끔찍하고 싫어했던 누추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니.
왕비의 뒤에는 독사과를 먹은 백설공주를 발견하고 자신을 좇아오는 난쟁이들이 있었고,
앞에는 절벽과 숲 두 가지 갈림길이 있었다. 왕비는 이미 오래전에 선택해야 했던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

005
"내가 어린아이 일 때 당신의 사랑을 얼마나 바랐는데! 당신이 나를 아주 조금만이라도 인정해 주길 얼마나 갈망했는데!"
왕비가 마법의 거울 앞에서 이렇게 소리친 적이 있다.
왕비의 어린 시절이 안쓰러웠다. 왕비의 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와 다르게 왕비는 '우리 아기 새'라고 부르곤 했다.
"착한 우리 딸, 우리 아기 새"
왕비의 애정 어린 애칭은 백설공주를 정말 사랑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왕은 왜 결혼 후에 전장을 떠돌았으며, 거울 장인은 자신의 딸을 증오한 것이며, 세마녀는 왜 왕비에게 마법의 거울을 선물한 것인지, 왜 왕비를 변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는지 열이 오르곤 했다.
이번 책 리뷰에서 책의 줄거리를 길게 쓴 이유는 역시 왕비가 사악해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고 싶어서이다.
물론 왕비의 배경이 백설공주를 살해(어라? 백설공주가 다시 살아났으니 살인미수일까?) 한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왕이 왜 마법의 거울과 자신의 아름다움에 집착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싶었다.
결국은 아버지 때문에 외모정병에 걸린 왕비..
왕은 그렇게 전장에 나갈 거면 재혼을 왜 했니.. 딸에게 자신을 대신할 부모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거니
결국 왕비는 자신의 가치를 외모에 두어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자신의 자매와도 같던 시녀 베로나를 좇아내고, 백설공주를 죽음으로 내몬 것 같다.
최근, 백설 공주(이루리, 최영아, 이루리북스) 동화책을 읽었는데, 그와 대비되는 왕비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디즈니의 악당이 될 수밖에 없던 여왕을 한 번 안아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p.s
~포스팅을 하며 생긴 궁금증~
왕비는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아마도 살인죄로 추청)
사랑하는 왕자의 키스로 다시 눈을 뜨게 된 백설공주. (살아났으니, 살인죄는 아니고 살인미수?)
그렇다면 왕비는 살인죄에 해당하나요? 살인미수에 해당하나?
답을 안다면 알려주세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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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25] - 2025년 4월 일상 조각 모음 : 독사과를 먹은 백설공주, 왕비는 살인죄일까 살인미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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